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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서부터 우리는 '도덕적인'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배웠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말하는 이 '도덕'이라는 것은 대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물론 우리 모두에게는 '도덕이란 무엇인가'에 대해서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초중고등학교 과목에 도덕(윤리)이 포함되어 있으니까요. 그런데 학창 시절 펼쳐보았던 도덕이나 윤리 교과서에 쓰여 있는 것들이 과연 진정한 의미의 도덕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일까요? 도덕이란 과연 무엇일까요?

이 질문에 대한 니체의 대답은 이렇습니다.

 

"덕이란 우리들 각자가 만들어낸 것이어야 한다. 그리고 우리 자신의 가장 사적인 방어수단이며 필수품이어야 한다. 그 의외에 어떤 의미에서도 덕은 단지 위험물에 불과하다. 우리 삶의 조건이 되지 않는 것은 우리의 삶에 해롭다. 단지 '덕'이란 개념에 대한 존경심에서 비롯되는 덕은 해로운 것이다..."

 

최근 저는 회사로 가는 전철 안에서 니체의 책을 읽고 있는데요. 거기에 나온 이 말을 처음 읽었을 때, 진심으로 엄청나게 감동해 버리고 말았습니다. 이유는 역시나, 니체의 말에 깊게 공감했기 때문이에요. 개인적으로 임팩트가 강하게 오는 문장이 두 문장 있습니다. 하나씩 보겠습니다.

첫 번째.

 

"덕이란 우리들 각자가 만들어낸 것이어야 한다."

 

니체가 자신이 쓴 책들에서 자주 사용하는 표현 중에, '양들의 무리'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이는 가장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는,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적은 안전한 곳만을 찾아 다니며 자신을 꽁꽁 숨긴 채 살아가는 이른바 '나약한 사람들'을 비꼬는 표현입니다. 

그런 무리에 속한 양들은, 그러니까 사람들은 삶에 있어 꼭 필요한 도덕적인 잣대마저도 맹목적으로 무리의 기준에 맞게 선택하므로 그들의 도덕적인 행동은 결코 자신에게서 나온 게 아니라고 니체는 생각하는 것 같아요. 그리고 그것은 아마도 사실이겠죠. 니체는 이러한 집단주의적 도덕에 대한 무조건적인 순종을 '중국주의'라며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니체가 살았던 당시에 서양인들이 가지고 있던 동양에 대한 편견을 알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네요. 

여기에서 니체가 하고 싶은 말은 아마도 이것이라고 생각됩니다.

'행동에 대한 도덕적인 기준은 스스로에게서 찾으라'.

현대 철학사에서 가장 자주적인 철학자로 꼽히는 니체라는 인물에게, 양들의 무리에 숨어서 타인의 기준에 맞춰 살아가는 양들의 모습은 심히 못마땅한 모습이었을 것입니다. 

그 다음 두 번째에요.

 

"단지 '덕'이란 개념에 대한 존경심에서 비롯되는 덕은 해로운 것이다."

 

사실 이 또한 첫 번째 말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양들의 무리에 숨어 있는 한 마리의 양에게, 자신의 마음 속에서 우러나오는 생각이나 기준 같은 것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단지 타인의 시선과 말들이 자신에게 기준이 되는 유일한 것이며, 그러한 기준은 자신에게 너무도 소중해서 그것을 굳게 믿고, 찬양하며 결국엔 존경하는 지경까지 이르게 되는 것입니다. 이는 니체의 눈에 비친 양들의 전형적인 모습입니다.

 

흠..!ㅋㅋ

 

사실 위에서 언급한 니체의 말들은 누구에게나 반드시 옳은 것으로 다가올 만한 말들은 아닐 겁니다. 왜냐면 니체가 틀려서가 아니라, 거기에는 정답이 없다고 생각되기 때문인데요. 세상에 이토록 정답을 찾을 수 없는 문제들이 많은 만큼, 우리는 우리의 생각을 키우고 성숙하게 만들어 인생의 여러 순간에 최고로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라는 개인적인 생각을 해보게 되네요. ^^

쓰다보니 두서없는 글이 되어버렸네요(ㅋㅋ). 그럼 오늘은 이만 쓰고 정리를 해야겠습니다.

이상 탐구소년의 명언타임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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