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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탐구소년입니다.

최근 저어서 완성하는 요리들이 장안의 화제인 것 같습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저의 시선을 끈 요리는 바로 1000번을 저어야 완성할 수 있다는 '수플레 오믈렛'이었습니다. 달고나 커피를 보고도 생기지 않았던 도전 정신이 이 수플레 오믈렛을 보았을 때에는 마구 솟아오르더라고요. 그래서 도전했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그 도전 기록을 남겨보도록 하겠습니다. 

 

 

재료는 무척 간단합니다. 계란 두 알과 소금이 전부입니다. 완성된 오믈렛과 함께 먹을 소스도 있으면 좋아요. 예를 들면 꿀.

 

 

먼저, 계란을 깨서 흰자와 노른자를 분리해줍니다. 그래서 사발이 두 개였던 거예요. 

 

 

분리 끝.

 

 

젓는 작업을 시작하기 전, 노른자 쪽에 소금을 쳐서 간을 맞춰주었습니다.

 

 

노른자는 그냥 가볍게 저어둡니다. 이 요리는 흰자를 젓는 게 가장 큰 미션이랍니다. 자 그럼 이제 흰자를 저어보겠습니다. 과연 1000번이면 충분할까요?

 

 

흰자를 열심히 젓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횟수를 세어 가면서 저었는데, 점점 그럴 수가 없더라고요. 힘들고, 헷갈려서요.

젓고, 젓고, 또 젓고. 흰자를 저으면서 생각했습니다. 다시는 이 요리에 도전하지 말아야겠다고. 팔도 아프고 고생한 것에 비해 음식이 기대가 안 되는 느낌이랄까? 그래도 어쨌거나 계속 저었습니다.

 

 

정말로 한 1000번은 넘게 저은 것 같습니다. 그렇게 젓다 보니, 조금씩 거품이 생기다가 점점 단단해져서 무척 폭신폭신한 상태까지 다다르게 되었습니다. 감격적인 순간이었죠. 그러나 한편으로는 '이걸 최초로 개발한 놈은 대체 뭐하는 놈일까?' 라는 생각도 조금 들더라고요.

 

 

자 아무튼, 젓기는 끝났으니 이제 간을 해두었던 노른자를 흰자쪽에 부어줍니다. 가볍게 저어서 섞어줄거예요.

 

 

가볍게 저어야 합니다. 휘적휘적. 

 

 

이제는 뭔가 빵 반죽? 또는 카스테라? 같은 느낌이 되었습니다. 이제 팬에다 익혀보도록 하겠습니다. 

 

 

약불에 달군 팬에 버터를 살짝 녹이거나, 버터가 없다면 그냥 식용유를 살짝 도포한 다음 계란을 부어줍니다(맛을 생각하면 버터가 있는 편이 훨씬 좋기는 합니다). 약불에 해야 하는 게 포인트입니다.

 

 

아랫면이 적당히 익었다 싶으면 이렇게 반을 접어줍니다. 네. 참고로 저는 약간 망한 겁니다. 너무 익었거든요.

 

 

그래도 굴하지 않고 뒤집어주었습니다. 뭐...나름대로 오믈렛 모양은 잘 나온 것 같네요.

 

 

적당히 익었다 싶으면 조리를 마치고 그릇에 담아주면 됩니다. 이렇게 해서 수플레 오믈렛 만들기는 끝-! 

비주얼은... 사진으로만 보면 일단 망한 것처럼 보이긴 합니다만, 실제로는 어느 정도 괜찮은 모양과 색깔이었습니다.

아무튼 뭐, 완성...까지는 갔네요.

 

처음 시도해보고 느낀 것은, 팬에다 익힐 때 너무 오래 익히면 안된다는 사실인데요. 왜냐면 너무 오래 익힐 경우 수분이 빠져나가서 오믈렛이 폭신함을 잃어버리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너무 늦게 깨달아 버려서 참 슬프네요.

 

 

맛은 뭐... 그냥 폭신한 계란 맛이었습니다. 맛은 나쁘지 않았어요. 그러나... 아마 다시는 이 요리를 만들지 않을 것만 같은 느낌적인 느낌입니다. 하하하하.

 

저의 이 도전 기록은 정말 기록에 대한 의미만을 가진다고 봐야할 것 같고요, 실제로 도전해보고 싶으신 분들은 유튜브나 다른 더 좋은 자료 등을 보시면서 신중하게 도전해보시기를 강력히 추천드리면서, 1000번을 저어야 완성되는 수플레 오믈렛 후기는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급마무리하기...! ㅋㅋ 감사합니다. 

 

결론 : 폭신한 오믈렛이 먹고 싶다면 식당으로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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