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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탐구소년입니다.

오늘은 지하철 7호선 부천시청역 근처에 있는 '인계동 껍데기'에 다녀왔습니다. 집이 근처라서 가끔씩 생각날 때마다 방문하는 곳이에요ㅎㅎ 레트로 감성이 있는 곳이라는 컨셉인데요. 맞는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그래도 대체로 분위기는 좋아요. 왁자한 분위기라는 이미지.

참, 여기 동네 이름은 부천시 원미구 중동이고요. 현대백화점 뒤에 있는 먹자골목에 위치해있습니다. 

 

벌집껍데기 전문점, 인계동껍데기...!

 

가게 입구에는 이렇게 대표메뉴 이미지가 있어요! 이 집의 시그니쳐는 물론 껍데기지만, 평범한(?) 껍데기 외에 오겹살이나 항정껍데기 같은 살코기가 많은 메뉴들도 있어서 껍데기를 안 좋아하는 분들께도 열려 있습니다. 자세한 메뉴는 뒤에.

 

들어가서 착석~! 테이블 위에는 이렇게 메뉴판이 올려져 있었습니다. 여기에는 곁들임 메뉴와 음료 등이 안내되어 있어요. 

저는 여자친구랑 둘이 갔는데요. 시그니쳐 메뉴인 벌집껍데기 2인분과 최근에 출시한 신메뉴 족발껍데기 1인분, 그리고 된장짜글이와 비빔국수를 주문했습니다. 벌집껍데기는 시그니쳐 메뉴이기도 하고 전에도 와서 맛있게 먹은 기억이 있어 망설임 없이 주문했는데, 새로 나온 족발껍데기는 호기심 때문에 반신반의하며 주문해보았어요.

참, 이 집은 점원들도 많고 그만큼 빠른 서비스와 여유, 친절 등을 제공하는 집으로 제 기억 속에 남아있는 곳이었는데요. 오늘은 설 연휴라서 점원이 확 줄어 있었고 그 때문에 주문 처리 속도나 태도 등에서 살짝 아쉬움을 느꼈습니다ㅠ_ㅠ 그러나 설 연휴라서 그러겠거니 하고 이해했어요! 

 

밑반찬 라인업은 그다지 빵빵하진 않습니다. 김치, 고추와 마늘, 부추무침 정도가 나오는데요. 이 부추무침(+상추)이 그나마 양념빨로 먹을만해요. 처음에 나오는 밑반찬들은 모두 셀프 리필이 가능합니다. 다른 반찬들은 약간 빈약해보여서 그냥 안찍었고요, 부추무침만 찍었어요. 중독성 있더라고요 두번 리필해다 먹었습니다.

 

껍데기는 경우에 따라(?) 소스빨로 드시는 경우도 있는데요. 기본적으로 네 가지 소스가 주어집니다. 소금, 고추장베이스 소스, 카레가루, 콩가루 순입니다. 개인적으로 고추장소스 살짝 바른 다음 카레가루 묻혀 먹는 게 제일 맛있는 것 같아요. 

소스와 부추무침을 구경(?)하고 있는 사이에, 돼지껍데기가 먼저 나왔습니다. 아 막 나온 껍데기 찍는 것도 깜빡했네요.

 

원래 전에 왔을 때까지는 점원이 직접 손님이 바로 먹을 수 있도록 구워주는 시스템이었는데, 오늘은 그렇지 않았어요. '초벌해서 나왔으니 조금만 더 익혀서 드시면 됩니다'라고만 말해주시곤 점원 분은 가버리셨습니다. 이게 시스템이 바뀐 건지, 아니면 연휴라 점원이 부족해서 그런 건지는 잘 모르겠어요. 점원 분이 혼자서 여러 테이블을 정신없이 오가고 있는 모습을 봐서는 아마 후자인 것 같아 보였습니다. 친절한 점원 분이셨는데, 고생하시는 것 같아서 안쓰러웠어요ㅠ_ㅠ

 

짠~ 그래도 구운 다음엔 찍었습니다. 역시 껍데기는 직접 구운 껍데기 ㅋㅋ

인계동껍데기는 껍데기에 벌집 모양을 내서 그런지 씹는 맛도 굉장히 좋고요, 간이 적절하게 되어 있어서 고소하면서도 달콤, 쫀득한 맛이 매력적이에요. 육즙도 적절하게 느껴지고요. 돼지 껍데기에 관심없던(?) 사람도 매력을 느낄 만한 맛...! 소스는 위에서 말씀드린대로 선 고추장소스, 후 카레가루가 최고인 것 같습니다.

 

껍데기에 정신 팔려 있는 사이에 비빔국수랑 된장짜글이도 나왔는데요(와 이것도 안찍었다 나 미쳤나봐). 그 메뉴들에 대해 한 마디로 정리하자면 이렇습니다.

'아는 맛이 제일 맛있다'

특히 된장짜글이는 레알 밥도둑 유망주라고 할 수 있는 그런 맛이라, 흰 쌀밥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최고의 메뉴이자 최악의 메뉴가 될 수 있는 메뉴입니다(밥이 잘 들어가지만 그만큼 고기는 덜 먹게 될 수도 있거든요).

 

돼지껍데기 다 먹었을 때쯤 등장한 족발껍데기입니다. 정말 족발처럼 생겼죠?! 완전 호기심천국이었는데, 일단 비주얼에 있어서는 사진과 실물에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바로 구워서 먹어봤습니다. 이 족발껍데기는 무척 얇아서 금방 익어요. 거의 차돌박이 급. 

맛은 음... 글쎄요, 족발향이 조금 난다는 것 외에는 큰 매력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쫀득하고 달달한 맛이 있기는 한데 벌집껍데기의 그것과 비교했을 때 크게 메리트가 있는 것 같지는 않아요! 하지만 오해는 말아주세요. 맛이 없다는 것은 아닙니다. 맛은 있어요!ㅎㅎ

 

자 여기까지가 먹은 메뉴에 대한 나름대로의 리뷰였습니다. 늘 확실하고 믿음직스러운 맛을 자랑하는 벌집껍데기, 아는 맛이 가장 맛있다는 걸 다시금 확인시켜준 된장짜글이와 비빔국수, 그리고 약간 아쉬웠던 신메뉴 족발껍데기... 정도로 요약이 되겠네요. 뭔가 더 쓰고 싶고 사진도 더 올리고 싶고 한데, 딱히 그럴 만한 내용이 남아있진 않으니(ㅋㅋ) 그냥 요약이나 제대로 한 번 하고나서 글을 마무리 짓겠습니다.

 

정리!

 

맛 ★★★★☆

=> 대체로 맛있다. 시그니쳐인 벌집껍데기는 내 입맛에 딱이다. 그러나 신메뉴 족발껍데기는 물음표다.

가격 ★★★★☆

=> 벌집껍데기 2인분, 족발껍데기 1인분, 된장짜글이, 비빔국수를 시켰는데 3만원도 안 나왔다(저는 술을 안 마십니다).

서비스 ★★★☆☆

=> 서비스 빠르고 친절한 집이라고 생각해왔는데, 명절 연휴로 점원 부족 현상이 있어서 그런지 오늘은 살짝 아쉬웠다. 특별히 나쁜 점은 없다. 

분위기

=> 조용하거나 차분한 분위기로 식사하기는 좀 어려운 곳...!

 

이런 분에게 추천합니다.

=> 껍데기 좋아하시는 분들 (그러면 무조건 맛있는 집입니다).

=> 술 좋아하시는 분들 (다른 집에서 드시는 것보다 저렴할 것 같습니다).

=> 왁자한 분위기와 복고느낌을 좋아하시는 분들.

 

이런 분에겐 추천하지 않습니다.

=> 밑반찬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분들 (여기 밑반찬은 정말 최소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살코기 좋아하시는 분들.

=> 조용하고 깔끔한 곳 좋아하시는 분들.

 

이상 부천시청 돼지껍데기 맛집, 인계동껍데기 방문 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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