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안녕하세요 탐구소년입니다. 

저는 시간이 날 때마다 블로그에 전자책 제작 프로그램 시길(sigil)을 사용해서 epub 전자책을 만드는 방법에 대한 가이드 글을 작성해 올리곤 하는데요. 사실 그동안 제가 만들어왔던 전자책은 하나같이 epub 형식 중에서도 epub2 버전의 전자책이었습니다. 그동안 거기에 대해 특별한 언급이 없었던 건 일단 텍스트 위주의 전자책을 만들 때에는 epub2 형식을 채택해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사실과, 사람들은 대개 epub의 버전에 대해 크게 관심이 없다는 사실이 주된 이유였는데요.

그러나 이제는 슬슬 전자책에 대한 새로운 내용들을 더 포스팅하기 위해서 epub3에 대한 언급이 필요해진 것 같다고 느껴서, epub3 전자책에 대한 소개를 간단하게 글로 남겨보려고 합니다. 나름의 흐름을 가지고 작성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전자책의 역사 

네모난 기기(태블릿, 모바일 등) 안에서 웹사이트를 표시하기 위한 표준으로써 epub은 꽤 오래 전부터 존재해왔습니다. epub1.0으로 불리는 최초의 그것은 상업적으로 인기를 끌지 못했는데, 주요한 이유는 그것을 읽거나 살 수 있는 플랫폼이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변화는 2007년 아마존 킨들의 탄생과 함께 시작되었습니다. 아마존 전자책 리더인 킨들은 전자책 독자들과 출판업자들을 위한 시장(생태계)을 만들었습니다. 초기의 전자책은 그리 아름다운 형태를 갖추지는 못했으나 시스템은 잘 동작했고, 독자들의 사랑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2010년에 애플이 아이패드를 출시하면서 그들은 전자책을 사고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을 제공했습니다.

자연스럽게 epub 표준은 진화를 거듭했고, epub의 버전 2.1은(일명 epub2) 애플을 비롯한 여러 업체의 사실상의 표준이 되었습니다. HTML을 기반으로 하는 epub2는 더 정교한 텍스트 형식과 레이아웃을 제공했습니다. 

 

그렇다면, epub3의 탄생은?

2010년 초, 국제 전자 출판 협회는 epub 형식을 개선하기 위한 방안을 계속 검토했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epub 버전인 epub3에 다음과 같은 사항들을 포함시켰습니다.

 

- 새로운 웹 언어 채택 (HTML과 CSS의 최신 버전 채택)

- 목차 기능 향상

- 메타데이터 다양화 

- 역호환성 등

 

그러면 이제는 epub2를 사용하면 안 되나? epub3를 꼭 사용해야 하나?

epub3가 나온 초기에는 epub2가 굳건히 자리를 지키며 전자책 시장에서 맹위를 떨쳤지만, epub3는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여 epub2의 자리를 조금씩 대체하기 시작했습니다. 다만 epub3가 epub2를 거의 완벽히 호환하기도 하고, epub2 형식만으로도 시장에 유통할 만한 퀄리티의 전자책을 충분히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에 epub3에 대한 학습 및 사용이 강제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새로운 버전인 만큼 시간이 흐를수록 epub3가 완전히 표준이 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epub3로의 전환은 충분히 준비할 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실제로 이미 시중에는 epub3 형식의 전자책이 많이 유통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작년까지도 epub2로 전자책을 출간하곤 했습니다)

 

위의 내용들을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전자책 epub 형식에도 여러 버전이 존재하는데, epub2와 epub3가 주로 유통되고 있다. 

2. epub3는 epub2에 비해 향상된 기능을 제공하는 형식이다.

3. 그러나 epub2만으로도 충분히 상품성 있는 전자책을 만들 수 있다. 

 

추가로 다음과 같은 사항들도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이건 자신과의 약속에 더 가깝습니다). 

1. epub3 전자책을 만드는 것은 시길로도 가능하다(기능 제공함).

2. 점차 epub3 전자책이 대세이자 표준이 될 가능성이 있다(사실은 이미..). 

3. 지금까지 이 블로그에 작성된 가이드들은 모두 epub2 형식에 대한 가이드이다. 

4. 앞으로는 epub3 에 대한 언급을 섞어가며 가이드를 작성할 것이다. 

 

이상입니다. 짧게 정리하기가 좀 어려운 내용인 것도 있고 늦은 시간에 급하게 쓰는 글이라  그 어느 때보다도 두서없는 글이 된 점은 너그러운 양해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댓글
공지사항